문화
이승철, 미국 UN본부에서 평화송 '그날에' 열창
입력 2014-08-28 14:10  | 수정 2014-08-28 14:10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미국 뉴욕에 있는 UN본부에서 열린 세계 최대 NGO 행사에서 가수 이승철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승철은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우리 민요 '아리랑' 등을 열창했습니다.

이승철은 UN의 중요 연간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UN DPI-NGO 컨퍼런스'에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은 'UN DPI-NGO 컨퍼런스'는 세계 NGO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결산하는 NGO계의 세계 최대 행사로, 한국 가수가 'UN DPI-NGO 컨퍼런스'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철은 컨퍼런스 첫날 세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축가 가수로 참석해 무대를 소화했습니다.

행사엔 수사나 말코라 UN 사무차장,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UN 인구기금(FPA) 총재, 올해 컨퍼런스의 의장직을 맡은 제프리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 UN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승철은 UN기구 주요 인사들의 축사 후 회의장 연단에 올라 '아리랑'을 열창했습니다.

3,500여 명의 인사들이 이승철의 노래를 집중해서 들었고, 이후 갈채로 화답했습니다.

이승철은 '아리랑'을 부르고, 사이먼 앤 가펑클의 팝송 곡 '브리지 오버 트러블 워터'를 연달아 열창했습니다.

'라이브 황제'로 불리는 가수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세계적인 인사들은 귀를 기울였고, 환호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승철은 끝으로 최근 발표한 평화송 '그날에'의 영어 버전을 화려한 가창력으로 소화했습니다.

독도에서 한국어 버전 발표 이후 '그날에'의 영어 버전은 이날 처음 공개된 겁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UN 공보국장을 비롯한 NGO 대표자들은 직접 이승철을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준 유엔 대표부 대사는 "세계 각국의 NGO 대표자들이 모두 모인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가 단독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우리의 국력을 상징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승철이 세계적인 NGO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간의 봉사활동과 진정성이 UN NGO 집행위원회로부터 크게 인정받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앞서 아프리카 차드 등에서 봉사활동과 계속되는 학교설립 운동, 그리고 기부활동이 폭넓게 인정받아 올해 행사의 유일한 축가 가수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철은 "존경스러운 분들과 함께 한 시간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과 감격을 느꼈다"며 "세계 1,200여 개 NGO 수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승철은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곳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엔 '위드유' 단원들과 함께 하버드 대학교를 찾아 자선 공연 행사를 펼칩니다.

이날 이승철은 하버드 학생들에게 탈북 청년들과 남북한 통일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할 계획입니다.

[ 이해완 기자 / paras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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