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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가상인터뷰] “평범한 일상도 진주처럼 빛나게 하는게 바로 음악”
입력 2014-08-28 13:57 
영화에는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관객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가상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가상인터뷰는 극중 캐릭터의 설정을 반영한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의 생각과는 무관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 세상에서 노래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는 이 남자. 댄은 노래로 성공도 해보고 실패의 쓴 맛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늘 말한다. 노래가 좋고, 항상 노래와 함께하고 싶다고.

과거 댄은 스타 음반프로듀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해고되면서 미치기 일보직전에 이르렀고, 그는 이때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됐다.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곡을 그리던 그는 그레타에게 음반제작을 제안했고,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었다.

손진아 기자(이하 손):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노래 속에 푹 빠져 계셨네요.

댄: 노래는 제 인생의 동반자예요. 노래로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지만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 이렇게 다시 정신 차리고 삶을 살아가게 해준 것도 노래인 걸요? 하하.

손: 과거 노래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특별한 일을 겪었다 들었어요. 그 계기로 다시 힘을 내신 건가요?

댄: 맞아요. 과거에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죠. 그땐 정말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아내한테는 말도 못하겠고, 술 생각뿐이었어요. 근데 그때 들렀던 뮤직바가 제게 특별한 경험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죠. 무대 위 수수한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던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때 본 친구가 그레타예요. 그날 이후 재밌는 일을 많이 경험했답니다.

손: 재밌는 일이었다는 게 무엇인가요? 음악적 파트너였던 그레타는 어떤 친구였나요.

댄: 노래라는 거 자체가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만들어요. 슬픈 날에 구슬픈 노래를 들으면 세상 전체가 우울해 보일 수도 있고, 행복한 날 신나는 노래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더 특별하게 보이죠. 평범하던 때에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게 만들어주는 게 바로 노래에요. 노래가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게 어떤 사람의 노래 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대충 알 수가 있죠. 그레타도 그랬어요. 그레타는 사랑도 일도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죠. 아픈 경험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걸 노래로 이겨낼 만큼 그도 노래에 푹 빠져 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하.

손: 댄의 노래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것 같아요. 뉴욕 전체를 돌아다니며 음악 작업을 한 것도 정말 재밌었겠어요.

댄: 최고였죠. 이 작업이야 말로 인생 터닝포인트가 가장 큰 계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일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은 방탕하게 살았던 사람인데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만들어줬죠. 또 아내와 딸과의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 작업을 통해 아주 좋아졌어요. 제 딸 바이올렛에 자랑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옥상에서 합동연주는 한 적이 있는데 기타 연주가 정말 최고였어요. 제 딸이지만 아주 대단했죠. 이후로 딸과도 가까워지고 종종 합동연주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어요. 역시 음악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니까요? 하하하.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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