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영오씨 단식 중단 "장기전으로 갈 것 같아…" 미음으로 첫끼 때워
입력 2014-08-28 13:42 
김영오씨 단식 중단 / 사진=MBN


'김영오씨 단식 중단'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단식 46일째 이어오던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김영오 씨는 28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둘째 딸과 어머니의 걱정, 그리고 장기적인 싸움에 대한 대비 차원 등을 단식 중단 이유로 밝혔습니다.

그는 "둘째 딸 유나 때문에…"라며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 어머니께서 22일 날 TV 뉴스 보고 알게 되셔서 그 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영오 씨는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여당과 유가족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며 "장기전으로 갈 것 같아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과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을 향해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저 때문에 고생, 걱정 마음고생 많이 시켜서 죄송하다. 저 단식하는데 걱정해주신 분들한테 고맙고, 걱정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46일간의 긴 단식을 중단하고, 자신이 입원한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동부병원 병실에서 미음으로 첫 끼니를 때웠습니다.

앞서 김영오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오전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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