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최강 불펜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철옹성에 LG 트윈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연속 ‘구원 왕국 타이틀을 거머쥘 기세다.
‘최강 불펜의 수식어는 늘 삼성을 따라다녔다. 삼성이 통합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비결도 막강한 불펜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가 강해진 불펜을 앞세워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0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3년 연속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010년 3.35, 2011년 2.44, 2012년 2.64를 기록하며 전체 팀 구원투수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버티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판도의 변화가 시작됐다. 10년간 뒷문이 뚫렸던 LG의 급부상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진 평균자책점 3.40을 찍으며 삼성(3.86)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팀 성적도 동반 상승.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올 시즌도 LG의 불펜은 강력하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LG가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 역시 불펜이었다. 5월부터 안정을 찾은 불펜은 6월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뒤 8월에는 2.70까지 낮췄다. 결국 LG는 삼성을 다시 2위(4.53)로 밀어내고 1위(4.19)를 꿰찼다.
반면 삼성은 오승환의 일본 진출 이후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2012년 5월24일 롯데전 이후 이어오던 7회 리드시 144연승 기록도 올 시즌 깨졌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8개)의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LG의 불펜진이 고무적인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류택현, 이상열, 정현욱 등 베테랑들이 불펜을 이끈 반면 올해는 정찬헌, 윤지웅, 임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했다. 신재웅을 비롯해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탄탄하다.
그러나 아직 삼성의 막강 불펜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시기상조.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도 같은 생각이었다. 봉중근은 적어도 3년은 유지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선배들이 얘기를 한다. 1~2년 10승을 하거나 불펜 1위를 한다고 해도 아직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한 번 더 구원 1위를 한다면 최강 불펜은 삼성이 아닌 LG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봉중근의 말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의미심장했다.
[min@maekyung.com]
‘최강 불펜의 수식어는 늘 삼성을 따라다녔다. 삼성이 통합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비결도 막강한 불펜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가 강해진 불펜을 앞세워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0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3년 연속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010년 3.35, 2011년 2.44, 2012년 2.64를 기록하며 전체 팀 구원투수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버티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판도의 변화가 시작됐다. 10년간 뒷문이 뚫렸던 LG의 급부상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진 평균자책점 3.40을 찍으며 삼성(3.86)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팀 성적도 동반 상승.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올 시즌도 LG의 불펜은 강력하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LG가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 역시 불펜이었다. 5월부터 안정을 찾은 불펜은 6월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한 뒤 8월에는 2.70까지 낮췄다. 결국 LG는 삼성을 다시 2위(4.53)로 밀어내고 1위(4.19)를 꿰찼다.
반면 삼성은 오승환의 일본 진출 이후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2012년 5월24일 롯데전 이후 이어오던 7회 리드시 144연승 기록도 올 시즌 깨졌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8개)의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LG의 불펜진이 고무적인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류택현, 이상열, 정현욱 등 베테랑들이 불펜을 이끈 반면 올해는 정찬헌, 윤지웅, 임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했다. 신재웅을 비롯해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탄탄하다.
그러나 아직 삼성의 막강 불펜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시기상조.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도 같은 생각이었다. 봉중근은 적어도 3년은 유지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선배들이 얘기를 한다. 1~2년 10승을 하거나 불펜 1위를 한다고 해도 아직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한 번 더 구원 1위를 한다면 최강 불펜은 삼성이 아닌 LG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봉중근의 말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의미심장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