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준비생 "영어회화 공부 올인"
입력 2007-04-07 04:22  | 수정 2007-04-09 09:08
기업들이 토익 점수는 못믿겠다며 영어회화를 강조하자 취업준비생 사이에 말하기 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취업생들 중에는 취침을 뺀 나머지 시간 모두를 영어 회화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업이 한창인 한 영어회화 학원 강의실입니다.

이곳은 하루종일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어 취업 준비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휴학한 윤슬기씨도 토익이 아닌 영어회화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뷰 : 윤슬기 / 취업준비생 (23)
-"아침 10시 반부터 저녁 9시 반까지 하루 11시간 정도를 영어회화 공부만 합니다."

기업이 입사시험에서 회화의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기자>
-"영어회화 능력을 강조하는 기업분위기에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대학생들도 실력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학마다 속속 들어서기 시작한 글로벌 라운지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화화연습을 하는 학생들로 넘쳐납니다.

영어회화 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은 기업이 회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지윤 / 연세대 경영학과 2년
-"토플 준비를 해봤는데 시험성적은 괜찮지만 정작 말은 안돼요. 기업실무에서 문서로 하는 업무도 있지만 외국인과 비지니스대화를 영어 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영어 말하기 시험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남 / (주) ESPT 평가아카데미 대표
-"금년 이미 시장이 듣기, 문법, 독해 위주의 공부에서 말하기 시장으로 넘어왔습니다. 7만명에서 10만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업영어는 이미 벙어리 토익 고득점에서 유창한 회화실력 쌓기로 넘어와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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