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항공대를 졸업한 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 오수진(29), 보아를 닮은 듯한 인터넷 영어 강사 최정인(28), 남자친구를 군대 보내야 하는 예쁘장한 외모의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 결혼을 앞둔 일반 회사원 임현성(30).
30대 즈음의 일반인 여성 4명이 자신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7일 첫 전파를 탄 SBS '달콤한 나의 도시'다. 여러 가지 논란으로 폐지된 '짝'을 대체한, 예능인 듯 예능 아닌 교양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의 의도는 "서른 살을 바라보는 네 여자의 이야기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동시에 재미까지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일단 출연진을 잘 골랐다. 일반인 전부를 대변할 순 없지만 특정 군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주변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으면서, 또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일반인들이다.
이들 네 명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구성원들이다. 방송을 위해 만나긴 했지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고백하고, 조언을 구한다. 자신의 경험도 도움이 된다. 이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건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정인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직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은연중에 "결혼할까?"라고도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딴청 피운다. 직장 상사에 받은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남친이지만 못마땅한 게 꽤 많다.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남자는 뭔가 따져야 할 게 많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여자만 사랑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임현성은 대학 시절부터 친구였던 레지던트 4년 차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연락하며 지내던 친구와 2년 열애 끝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상견례를 앞두고 들뜬 마음이나 이제 익숙해진 예비 신랑을 향한 마음 등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남자친구가 없는 오수진은 이들의 이야기가 부럽다. 남자친구를 만나 달콤한 사랑을 나누길 바라지만 녹록지 않다. 이혼 소송만 벌써 15개째인 그는 남자(혹은 여자)들이 가정을 파탄 낸 이야기를 들어도 사랑과 결혼을 꿈꾼다.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최송이의 일과 사랑, 결혼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자기가 예쁜 걸 아는 그는 30대를 향해 달려가는데 남자친구를 군대 보내야 하는 처지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첫 방송부터 논란 혹은 논쟁이 예상된다. 직장과 집, 가족과 친구ㆍ직장 동료 등 사생활이 거의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좋은 모습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작진은 공감을 바랐겠지만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무턱대고 비난만을 받기도 할 터다. 이미 네 명의 출연진을 향한 관심이 인터넷에서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달콤한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인지, 씁쓸한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인지는 나중에 알 수 있는 일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2.8%(닐슨 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로 아직은 저조하다.
jeigun@mk.co.kr
항공대를 졸업한 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 오수진(29), 보아를 닮은 듯한 인터넷 영어 강사 최정인(28), 남자친구를 군대 보내야 하는 예쁘장한 외모의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 결혼을 앞둔 일반 회사원 임현성(30).
30대 즈음의 일반인 여성 4명이 자신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7일 첫 전파를 탄 SBS '달콤한 나의 도시'다. 여러 가지 논란으로 폐지된 '짝'을 대체한, 예능인 듯 예능 아닌 교양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의 의도는 "서른 살을 바라보는 네 여자의 이야기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동시에 재미까지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일단 출연진을 잘 골랐다. 일반인 전부를 대변할 순 없지만 특정 군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주변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으면서, 또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일반인들이다.
이들 네 명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구성원들이다. 방송을 위해 만나긴 했지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고백하고, 조언을 구한다. 자신의 경험도 도움이 된다. 이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건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정인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직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은연중에 "결혼할까?"라고도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딴청 피운다. 직장 상사에 받은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남친이지만 못마땅한 게 꽤 많다.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남자는 뭔가 따져야 할 게 많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여자만 사랑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임현성은 대학 시절부터 친구였던 레지던트 4년 차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연락하며 지내던 친구와 2년 열애 끝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상견례를 앞두고 들뜬 마음이나 이제 익숙해진 예비 신랑을 향한 마음 등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남자친구가 없는 오수진은 이들의 이야기가 부럽다. 남자친구를 만나 달콤한 사랑을 나누길 바라지만 녹록지 않다. 이혼 소송만 벌써 15개째인 그는 남자(혹은 여자)들이 가정을 파탄 낸 이야기를 들어도 사랑과 결혼을 꿈꾼다.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최송이의 일과 사랑, 결혼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자기가 예쁜 걸 아는 그는 30대를 향해 달려가는데 남자친구를 군대 보내야 하는 처지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첫 방송부터 논란 혹은 논쟁이 예상된다. 직장과 집, 가족과 친구ㆍ직장 동료 등 사생활이 거의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좋은 모습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작진은 공감을 바랐겠지만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무턱대고 비난만을 받기도 할 터다. 이미 네 명의 출연진을 향한 관심이 인터넷에서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달콤한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인지, 씁쓸한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인지는 나중에 알 수 있는 일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2.8%(닐슨 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로 아직은 저조하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