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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만루포’ 한화, NC 잡고 3연승 휘파람
입력 2014-08-27 21:38  | 수정 2014-08-27 21:3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승 행진에 나서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거뒀다. 반면 NC는 6연승 후 연패에 빠지면서 2위 추격전의 속도가 늦춰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NC 찰리 쉬렉과 한화 이태양의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찰 리가 조기에 강판되며 승부의 추는 한화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시작부터 한화가 기세를 올렸다. 양 팀 선발 투수는 1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투수전을 개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2회말 한화가 찰리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피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계혹된 1사 1,3루 찬스에서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조인성이 찰리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경학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이 찰리의 초구로 들어온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화의 기세는 3회도 이어졌다. 찰리가 선두타자 김태균, 후속타자 피에를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조인성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NC는 4회 1사 후 나성범이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5회 지석훈의 좌월 솔로포로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6회 2사 후 나성범이 3루타를 터트리며 추가점 기회가 있었지만 테임즈가 나성범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 7회 선두타자 이호준이 안타와 이태양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조영훈이 14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이태양에게 볼넷을 골라 다시 찬스를 잡았지만, 한화가 투수를 안영명으로 교체했고,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꺼버렸다. 안영명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한 뒤 9회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박정진은 선두 테임즈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6⅓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2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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