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치과 의사하면 의사 중에서도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탄탄대로를 포기하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소록도에 내려가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온 의사가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600여 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
이들을 돌보는 병원에서는 치료가 한창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일단 한 번 봅시다. 어디가 아픈가?"
한센병 환자들은 양치를 제대로 못 해 자주 입 안에 고름이 차고, 아랫입술이 뭉개지는 후유증을 안고 삽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치대를 졸업하자마자 이곳에 내려와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잠을 설치며 환자들의 입속 고름을 짜주고, 아랫입술 재건술까지 직접 개발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도운 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 인터뷰 : 오동찬 /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 "주위에 환자들이 있을 때 의사들이 진료하듯이, 저도 소록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진료했을 뿐이거든요."
소록도에서 만난 간호사와 결혼해 가정도 이곳에서 꾸린 오 부장에게 환자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오 부장은 이런 헌신을 인정받아 JW중외제약 학술복지재단이 주는 '성천상'과 상금 1억 원을 받았지만,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오동찬 /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 "제가 이 상을 받는 게 아직도 사회에서 한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치과 의사하면 의사 중에서도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탄탄대로를 포기하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소록도에 내려가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온 의사가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600여 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
이들을 돌보는 병원에서는 치료가 한창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일단 한 번 봅시다. 어디가 아픈가?"
한센병 환자들은 양치를 제대로 못 해 자주 입 안에 고름이 차고, 아랫입술이 뭉개지는 후유증을 안고 삽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치대를 졸업하자마자 이곳에 내려와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잠을 설치며 환자들의 입속 고름을 짜주고, 아랫입술 재건술까지 직접 개발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도운 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 인터뷰 : 오동찬 /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 "주위에 환자들이 있을 때 의사들이 진료하듯이, 저도 소록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진료했을 뿐이거든요."
소록도에서 만난 간호사와 결혼해 가정도 이곳에서 꾸린 오 부장에게 환자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오 부장은 이런 헌신을 인정받아 JW중외제약 학술복지재단이 주는 '성천상'과 상금 1억 원을 받았지만,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오동찬 /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 "제가 이 상을 받는 게 아직도 사회에서 한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