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끊고 도심 한복판 활보
입력 2014-08-27 19:40  | 수정 2014-08-27 21:16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찬 채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29살 한 모 씨가 어제(26일) 범행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한 씨는 대범하게도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며 도주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경기도 광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29살 한 모 씨.

한 씨는 공개수배하루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한 씨는 이곳 용인의 한 도로에서 한 씨를 알아본 시민의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한 씨는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경기도 일대와 서울로 도주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공개수배된 상태였지만, 태연히 도심 한복판을 활보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는 성폭행을 저지르고 3시간이나 지난 뒤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사건 현장 주변 하천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자발찌 관리 책임이 있는 해당 보호관찰소는 1시간이 지나도록 현장에 출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보호관찰소 관계자
- "변수들이 많으니까요. 일선에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한 씨는 전자발찌 때문에 성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게 못마땅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제가 성범죄자가 아닌데 발찌를 채운 것에 대해서 분노가 생겼고요."

경찰은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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