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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측 “‘왕의얼굴’과 첫 공판…모든 열쇠는 KBS에 있다”
입력 2014-08-27 19:10  | 수정 2014-08-29 10:42
[MBN스타 남우정 기자] 표절 논란을 벌이고 있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과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첫 공판을 벌인다.

오는 9월5일 주피터필름이 한국방송사와 KBS미디어를 상대로 제기한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지난 25일 ‘관상의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KBS 및 KBS 미디어가 주피터필름과 협상을 진행하다가 결국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는데도 동일한 내용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문제삼아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에 주피터필름의 법정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강호 박찬훈 변호사는 MBN스타에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표절과 KBS의 갑 행위에 대한 주장을 첫 공판일에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표절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관상의 제작사는 담당 CP, KBS 미디어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고 담당 CP로부터 이향희 작가를 추천받았다”며 제작사로부터 기획안을 제공받거나 구체적인 제작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KBS의 주장에 전면 대응했다.

박 변호사는 KBS가 주장하는 관상이라는 소재의 독점이라는 말은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것이다”이라며 ‘관상이 쌓아놓은 부가 가치를 KBS가 독차지하게 되면 다시 드라마로 제작되지 못한다. 편성권이라는 것을 빌미로 작품의 부가가치를 가로 챌려는 의도다”라고 강조했다.

‘관상의 제작사는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히며 소송 전이라도 KBS가 스스로 입장을 정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합의 가능성에 대해 박 변호사는 저희는 철저한 약자다. 모든 열쇠는 KBS가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KBS는 주피터필름의 주장에 대해 ‘왕의 얼굴이 ‘관상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이며 제작사 측과 드라마 기획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왕의 얼굴의 기획안이 ‘관상의 개봉 전에 이미 완성되었던 것을 강조하며 관상 소재의 대한 독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로 이성재, 서인국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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