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증언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일부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폭우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71번 창원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27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이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흙탕물로 뒤덮인 곳에서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이날 2시 47분께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뒤이어 승객들이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씨는 앞 출입문을 개방한다. 하지만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세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 했다. 이어 운전석 뒤편의 유리창에 흙탕물이 크게 차오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난다.
앞서 25일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이씨(53)는 "버스가 한동안 멈춰 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버스는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너무 안타깝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어떻게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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