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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年30% 성장…아이앤씨·엔텔스 각광
입력 2014-08-27 17:20  | 수정 2014-09-01 08:55
◆ 주가 3000시대 열자 한국대표기업 IR / ② '제4의 산업혁명'사물인터넷株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미래 선진 경제의 한 축이 될 기술 흐름으로 꼽고 있다.
'제4의 산업혁명'이라 불릴 만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주식시장을 선도할 핵심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은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보일러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한 '네스트'를 32억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도 사물인터넷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5일 IoT 개방형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약 2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집이나 사무실도 제어할 수 있다. 자사 가전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 가전이나 기기들도 모두 삼성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전체 사물인터넷 시장의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에서 2022년 약 23조원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 콘셉트가 모호하다보니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도 광범위한 게 사실이다.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실제로 매출이 발생해야 관련주라고 볼 수 있다"며 "매출이 발생했더라도 일시적인 매출인지, 증가 추세인 매출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사 중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 업체가 1차적인 관련주로 꼽힌다. 이들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체들도 사물인터넷 이동통신망 구축을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국내 사물통신(M2M) 가입자가 245만여 명인 SK텔레콤, 전자태그(RFID) 음식물쓰레기 사업을 하는 LG유플러스와 자동차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T가 주목받고 있다.
모듈업체 중에선 와이파이 칩 개발 기술을 보유한 아이앤씨가, 솔루션업체 중에선 정보 수집과 분석 솔루션을 갖춘 엔텔스가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자주 언급된다. 한국전자인증과 에스넷은 삼성전자 등에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공급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만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ㆍ구글ㆍ삼성전자 등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들의 전략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지면 거기에 부합하는 종목을 고르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서 다음달 2일 열리는 '한국 대표기업 IR 콘퍼런스'에 참석하면 사물인터넷 전문 애널리스트의 시장 분석ㆍ전망과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ㆍ 아이앤씨 등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표기업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려면 매경 홈페이지(etc.mk.co.kr/seminar/sic/index.php)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 <용어 설명>
▷사물인터넷(IoT) :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개입 없이 상호간에 알아서 정보를 주고 받아 처리한다. 키를 가지고 접근하면 자동차 문의 잠금 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스마트키' 등이 대표적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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