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014.4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1015.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해 101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환시장은 이날 뉴욕 증시의 오름세에 덩달아 상승한 국내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시는 간밤 경제 지표 호조와 기업간 인수합병(M&A)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뉴욕발(發) 훈풍에 코스피도 상승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8포인트(0.33%) 상승한 2074.93
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5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급면에선 월말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쏟아졌고 은행권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뚜렷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1014원 하단은 지지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가 국내 증시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약세를 보였다"며 "1015원이 붕괴되서도 외환당국이 침묵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망한 수출업체들이 추격 매도에 나서 원·달러 저점을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델톤은 "1015원이 무너지면서 1010원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날 밤 뉴욕 시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가격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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