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서태지(42)가 결혼생활 14개월만에 아빠가 됐다. 27일 가요계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 부인이자 배우인 이은성(26)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강남 차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서태지 씨 성격 탓에 경호원 4명이 동행한 채 극비리에 출산했다"고 전했다.
서태지와 이은성은 결혼식도 비밀리에 치렀다. 지난해 6월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양가 부모와 절친한 지인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인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서태지는 올 10월께 8곡 내외의 정규 9집 앨범을 내고 대규모 야외콘서트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앨범 녹음 및 마스터링 작업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지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 '웰메이드예당'의 공연 전문 자회사인 '쇼21'과 계약을 맺고 컴백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집 활동은 대중과의 '소통' 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서태지는 일부 지상파 방송 특집방송을 제외하고 언론 인터뷰나 홍보활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태지는 지난해부터 대중과의 접점을 점차 넓혀왔다.
지난해 10월 서태지는 KBS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 간접 출연한 바 있다. 이 밖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 제작진에 자신의 노래 '너에게' 리메이크를 허락했다. 같은 해 12월 본인 홈페이지엔 "응사를 본방사수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익살스럽게 인사하고, 올가을 컴백을 약속한 바 있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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