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글, 강남에 스타트업 지원 위한 캠퍼스 세운다
입력 2014-08-27 14:58 

구글이 만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이 서울시 강남구 근처 삼성역 인근에 들어선다.
구글코리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오토웨이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업가를 위한 전용 공간인 '캠퍼스 서울'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진행된 오토웨이타워는 캠퍼스 서울이 들어설 공간이기도 하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의 '캠퍼스 런던'과 이스라엘의 '캠퍼스 텔아비브'에 이어 구글이 3번째로 만드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으로 캠퍼스 런던과 비슷한 규모로 만들어 진다. 한국 창업자를 위한 공간 지원을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구글 직원의 멘토링 서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그랜드, 스타트업위캔, 업글로벌, 넥스트 등 전세계 주요 스타트업 허브와의 교류는 물론 다른 나라 캠퍼스와의 교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구글은 지난 2011년부터 구글 창업지원팀을 통해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글로벌 K-스타트업, K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한국은 현재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의 문제를 안고 창업에 필요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기에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업과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는 창조 경제를 실현하는데 있어 개인과 민간기업, 정부가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캠퍼스 서울은 한국 정부와 구글이 공동으로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산물"이라며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구글의 이번 결정이 국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크롬·앱스 수석 부사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달러에서 3만달러로 넘어서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세계 2위인 한국이야 말로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국가"라면서 "한국의 인재를 구글이 캠퍼스 서울을 통해 지원, 세계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컴투스와 넥슨의 매출 70% 가량이 이미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며 "차세대 마크 주커버그가 한국에서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캠퍼스 런던의 경우 경우 개관 후 1년동안 7만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274개의 스타트업이 3400만파운드(약 57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서울은 활성화된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갖고 있고 구글 코리아를 통해 구글의 네트워크 및 멘토링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지역이었다"며 "아시아권 스타트업이 서울로 모이는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서울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계획 중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