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찬반 논쟁 접고 대응책 짤 때"
입력 2007-04-06 15:12  | 수정 2007-04-06 18:20
한미FTA 타결이 득이냐 실이냐 논란이 많은데요.
정작 시민들은 개방 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미FTA 타결로 타격이 큰 분야 종사자들은 걱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약국을 운영하는 나환기씨는 경제가 어려워 장기 입원환자도 줄고 있는데 약까지 비싸지면 서민들만 고생할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 나환기 / 대학로약국 대표약사
-"아파도 참고 버티다가 나중에 병원을 찾으면 병이 깊어지는데... 경제가 살아나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수혜를 입는 자동차 분야는 품질개선과 수출증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25년 경력의 영업 베테랑도 수입차 선호 분위기에 자칫 역효과가 날까봐 벌써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인터뷰 : 박노진 / 대우차 판매담당 상무
-"자동차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종류가 많아져서 비장한 각오로 영업에 임해야죠. 치열한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쇠고기 협상으로 미국산 수입이 늘면 비싸서 평소 먹기 힘들었던 한우고기가 좀 싸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인터뷰 : 최성옥 / 함흥면옥 주인
-"아무래도 고기를 좀더 빨리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이 발달하면 우리도 구입할 수 있고 소비자도 더 쉽게 한우를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국산에 대한 애정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인터뷰 : 이순정 /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국산이 비싸죠. 외국건 싸긴 한데... 그래도 농사짓는 분들 생각해서 국산을 먹고 써야죠."

국회비준이 남았지만 개방이 대세인 만큼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 이혜인 / 성균관대 한문교육 3년
-"우리가 계속 문을 잠글 수는 없죠. 농민들을 생각해서 개선하는 방안을 세워주는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자>
-"이처럼 시민들은 한미FTA에 대한 찬성 반대 논란보다는 각자 나름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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