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그룹 워크아웃 15주년을 맞아 묵혔던 회포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5회 대우특별포럼'에 참석, "이제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적어도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추진됐던 대우 해체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옛 대우그룹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대우그룹 워크아웃 15주년과 김우중 전 회장의 대화록인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출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우중 전 회장은 "억울함도 있었고 비통함도 분노도 없지 않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이기에 감수하려고 했다"며 "지난 일에 연연하려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우리가 한 일과 주장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과연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인사말을 하는 동안 감정에 북받쳤는지 목소리가 떨렸고,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눈물도 보였습니다.
그는 "평생 항상 앞만 보고 성취를 향해 달려왔고, 그것이 국가와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며 "거기에 반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보다 나아지는 미래를 만들어야 하고, 과거의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다시 반복되는 실수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GYBM 교육으로 청년들을 도와주려고 한다"며 "우리가 키운 젊은이들은 대우의 정신을 계승해 나갈 후배라 생각하고 많이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대우그룹은 1999년 8월26일 ㈜대우를 비롯한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결국 해체된 바 있습니다.
1967년 김우중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30여 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7000억 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했습니다.
'김우중' '김우중' '김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