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승환, 요미우리전서 ‘5블론+3패’…11G 무실점 마감
입력 2014-08-26 21:41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3-2인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나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을 헌납하며 3-4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이후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 오승환은 ⅔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폭투도 2개나 나오는 등 크게 흔들렸다.
8월 9경기 등판서 7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 부진으로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오승환의 패전은 지난 6월3일 라쿠텐전 이후 84일만이고, 블론세이브는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전 이후 35일만이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아베 신노스케부터 꼬였다. 신노스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무라타 슈이치를 상대로 폭투를 범해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를 3루까지 보냈다. 무사 3루서 슈이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주자를 불러들였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흔들렸다. 야노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인젠 도모야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또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도모야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호세 로페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에 패하면서 52패(60승1무)째를 당해 2.5경기차로 벌어진 2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의 이날 세이브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이 컸다. 32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세이브 하나를 더 추가하면 지난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첫 해 33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삼성)과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