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육캡슐' 밀반입 여전…미생물 '범벅'
입력 2014-08-26 19:40  | 수정 2014-08-26 21:29
【 앵커멘트 】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인육캡슐'이 여전히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데, 건강에 좋다는 소문과 달리, 막상 캡슐을 열어보니 무려 180억 마리가 넘는 박테리아가 발견됐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근절된 줄로 여겼던 인육캡슐이 여전히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을 통해 반입되는 인육캡슐은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시킨 뒤 갈아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부미용이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여전히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적발건수도 2011년 22건에서 해마다 좀처럼 줄지 않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인육캡슐이 인체에 치명적인 병균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식약처 조사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물론 각종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180억마리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반입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편이나 휴대 밀반입 위주에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해외 특송화물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재 / 새누리당 의원
- "이것(인육캡슐)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지금 정력제라든지 피부미용제라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는 인육캡슐이 유통되지 않도록 공권력을 더욱 강화해야겠습니다."

관세청은 드러나지 않은 밀반입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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