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육캡슐 밀반입…피부에 좋다는 소식에 '중년 여성까지' 세균 '바글바글!'
입력 2014-08-26 18:53  | 수정 2014-08-26 18:53
인육캡슐 밀반입/ 사진=MBN


'인육캡슐 밀반입'

'인육 캡슐'을 최근까지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6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으로, 적발된 물량은 6만6천149정에 달했습니다.

최근 3년여간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 시도는 40건(3만8천67정), 여행자의 휴대 밀반입 시도는 76건(2만7천812정), 특송을 통한 밀반입 시도는 1건(270정)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육캡슐은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양강장제로 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기 암, 만성신부전증, 중증 당뇨, 난치병, 수술을 마친 환자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만병통치약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또한 태반보다 뛰어난 미용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일부 중년 여성도 인육캡슐을 미용 목적으로 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육캡슐은 건강에 좋다는 기존 루머와는 달리,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동안 반입 국가가 모두 중국이고 우편이나 휴대밀반입 시도에 그쳤으나 지난해 6월에는 미국에서 특송화물을 이용한 인육 캡슐 270정이 국내로 밀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인육캡슐의 유통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인육캡슐 밀반입 유통지의 한 곳으로는 제주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인육캡슐은 실제로 중국이나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시장과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제주도에서 구매 가능하다"면서 "1kg에 25만원, 30∼50캡슐에 6만∼9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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