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육캡슐 밀반입, 만병통치약이라더니…'세균 187억 마리 검출'
입력 2014-08-26 18:07  | 수정 2014-08-26 18:07
인육캡슐 밀반입/ 사진=MBN


'인육캡슐 밀반입'

사산한 태아로 제조한 '인육 캡슐'이 최근까지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6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으로, 적발된 물량은 6만6천149정에 달했습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1년 22건(1만2천524정), 2012년 47건(2만663정), 2013년 41건(2만7천852정) 등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7건에 5천110정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3년여간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 시도는 40건(3만8천67정), 여행자의 휴대 밀반입 시도는 76건(2만7천812정), 특송을 통한 밀반입 시도는 1건(270정)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육캡슐은 말기 암, 만성신부전증, 중증 당뇨, 난치병, 수술을 마친 환자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만병통치약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태반보다 뛰어난 미용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일부 중년 여성도 인육캡슐을 미용 목적으로 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육캡슐은 건강에 좋다는 기존 루머와는 달리,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되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인육 캡슐은 복용하면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데, 피부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의약상식이 퍼져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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