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날개없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6조?
입력 2014-08-26 17:25  | 수정 2014-08-26 19:40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시선이 점점 더 싸늘해지고 있다. 급기야 3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49% 떨어진 122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에 52주 신저가(122만1000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우울한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6조2100억원이라고 추정한 보고서를 낸 데 이어 26일에는 하이투자증권이 6조10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6조원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앞서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영업이익 6조9000억원대를 예상한 것에서 수치가 확 낮아졌다. 영업이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M 부문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제품 가격 인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애플 신제품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은 하반기에도 약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최저점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기록했던 1.1배"라며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PBR 1.1배를 적용해 도출되는 올해 예상 바닥 주가는 11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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