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IFA 2014서 '삼성 스마트홈' 공개
입력 2014-08-26 14:34 

오후 3시. 직장에서 근무 중에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이 열렸다'는 메시지가 왔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초등학생 아들이 귀가한 모습이 잡혔다. 퇴근 후 집이 가까워지자 실내등이 켜지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중단하며 집이 스스로 주인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미래 가정의 현실에 훨씬 더 다가선 모습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내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2014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홈은 기존의 기능에서 '세이프티' '에너지모니터' '위치인식' '음성제어' 등의 기술이 더해진 서비스다. '세이프티'는 외출 중 현관 문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실내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경비 서비스다. 에너지모니터는 스마트홈에 연결된 모든 가전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한눈에 보기 쉽도록 알려주준다.
위치인식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왔음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집에 오기 전에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미리 켜는 기능이다. 또 웨어러블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조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작동할 수 있다. 단순히 음성으로 켜고 끄는 것 뿐만 아니라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각 방의 조명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제품 뿐만 아니라 현관 도어록, IP카메라, 스마트플러그 등 여타 제품까지도 스마트홈 연결 대상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하고 삼성이 만드는 다양한 제품을 스마트홈에 연결해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8730㎡(약 2640평)의 전시장인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을 확보하고 단독 전시관으로 꾸민다. 3층 건물을 활용해 전시 뿐만 아니라 거래선 미팅, 내부회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티큐브 베를린은 지난 5월 새롭게 문을 연 건물로 IFA를 주최하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도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초대형 전시 공간이다. 투자 금액은 8300만유로에 달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IFA 기조연설도 이곳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한편 유럽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정상급 여성 셰프인 스페인의 엘레나 아르삭을 클럽 드 셰프의 새 멤버로 영입했다.
클럽 드 셰프는 세계적인 요리사 모임으로 냉장고 오븐 레인지 등 삼성전자의 주방가전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조언하는 그룹이다. 클럽 드 셰프의 기획과 조언으로 탄생한 주방가전이 올해 초 선보인 '셰프컬렉션' 시리즈다.
이번에 영입한 엘레나 아르삭은 1897년 문을 열고 4대째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 최고 역사의 '아르삭'레스토랑 4대 오너 셰프다. 스페인 로컬 식재료와 음식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2012년 '산펠리그노(S.Pellegrino)'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여성 셰프로 선정된 바 있다. 아르삭 영입으로 클럽 드 셰프는 미셸 트로와그로,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다니엘 블뤼 등 7명으로 늘어났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 내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단독으로 운영하는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를 통해 전자업계를 이끌어 가는 선도기업의 모습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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