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10대가 숨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은 25일(현지시간) 18세인 캐머런 랭카스터가 전날 스코틀랜드 인버키딩의 폐채석장 절벽에서 24m 아래 물웅덩이로 뛰어내렸다가 익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랭카스터가 절벽에서 뛰어내리기에 앞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신은 4시간의 수색 끝에 발견됐다. 랭카스터는 아이스버킷챌린지로 인한 첫 번째 희생자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가족은 에든버러 네피어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이던 랭카스터가 친절하고 사려 깊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대한 비난이 일기 시작한 가운데 일어났다.
일부에서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이라는 애초의 목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최근에는 참가자들이 스턴트맨처럼 점점 더 위험한 행위를 곁들인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면서 그런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는다.
며칠 전에는 한 여성이 말을 탄 채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다가 말이 놀라는 바람에 땅에 떨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1일 대학생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 현장을 정리하던 소방관 4명이 감전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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