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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의 자신감 “예상대로 흐르고 있다”
입력 2014-08-26 11:18 
포항 황선홍 감독(왼쪽)과 손준호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FC 서울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첫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서울이든 누구든 막을 수 없다. 중요한 순간이 왔고 우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원하는 결과를 얻고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20일 홈 1차전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원정의 불리함은 있지만 마냥 불리한 건 아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원정 2차전에서 1-1 이상의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에 오른다.
황선홍 감독은 그린 그림대로 180분 경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50%다. 포항이 홈에서 못 이겼지만 절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을 이겨야 하는)상대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선제골이다. 만약 실점을 먼저 하더라도 1골을 만회하면 된다. 돌아가는 상황이 긍정적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항은 최근 주춤하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한 번(2무 1패)도 못 이겼다. 득점도 없다. 반면, 서울은 골 폭풍 속에 2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토너먼트 특성상 현재 흐름이 크게 중요치 않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경기는 앞선 경기와 다르게 단판승부다. 1차전을 앞두고도 다들 분위기 싸움에서 서울이 우위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다. 우린 상암 징크스도 깼고 서울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것이다. 준비한 걸 충분히 발휘하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미드필더 손준호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우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경기를 뛰면 질 것 같지 않은데 내일도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린 토너먼트에 강하다. 내일은 황새가 독수리보다 더 높게 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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