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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닌자터틀’, 뻔해 보이지만 ‘펀’하다
입력 2014-08-26 09:21 
매력덩어리 닌자거북이 사총사와 미녀 여기자의 액션활극, 킬링타임용으로 제격 / ‘닌자터틀


[MBN스타 손진아 기자] 악당에 맞서 위험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 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뻔하지만 펀(Fun)하다. 영화 ‘닌자터틀이 유쾌함으로 무장하고 극장가를 찾았다.

‘닌자터틀은 범죄가 난무하는 뉴욕을 구하기 위한 닌자터틀 사총사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닌자거북이의 추억에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 제목만 보고도 일단 반가움이 앞서지 않을까 싶다. 1980년대 코믹북을 통해 탄생한 닌자거북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으로 재생산되며 전세계인을 열광시킨 바 있다. 당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닌자거북이는 2014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타이탄의 분노 ‘월드 인베이젼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재탄생됐다.

특히 ‘닌자거북이3(1993) 이후 20여 년 만에 실사영화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특수효과의 발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영화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거북이와 쥐 캐릭터는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게 구현돼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하나까지 캐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리얼함을 입은 닌자거북이들은 큰 스크린을 휘젓고 다니며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닌자터틀 사총사는 4인4색 매력으로 시종일관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을 미소 짓게 한다. 각자에게 알맞은 무기를 갖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합을 맞추며 펼치는 화끈한 액션신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악당과 싸우다가도 서로 티격태격하거나 애틋함을 나누는 모습은 닌자터틀 사총사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종보스 슈레더와 싸우러 가는 길에도 무기를 악기 삼아 연주하고 비트박스에 맞춰 어깨를 들썩 거리는 장면은 ‘닌자터틀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장면 중 하나다.

귀여운 사총사 사이에서 활약한 배우 메간 폭스의 존재감도 강하다. 극중 섹시미에 지성미까지 갖춘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인 열혈 여기자 에이프릴 오닐로 분한 그는 닌자터틀 사총사와 뉴욕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섹시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연기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다만 ‘닌자터틀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메간 폭스의 활약이 크게 눈길을 끌지만, 그 이상의 ‘특별함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한 히어로 영화를 원했던 이라면 ‘닌자터틀에게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닌자거북이를 추억하고 싶고, 닌자거북이의 매력을 알고 싶은 이라면 뻔한 이야기 속에서 펀(Fun)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8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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