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뒤끝의 이른 추석을 맞아 호텔업계가 '휴식'을 주제로 명절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호텔들은 추석 연휴 전후로 이용할 수 있는 갖가지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명절에 휴식을 취하려는 고객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을의 정취를 주제로 한 패키지 상품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지만 올해는 휴식과 힐링이 '대세'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은 다음달 1~14일 '추석 휴(休) 패키지'를 선보인다.
휴 패키지 가운데 베이직 패키지(24만원)는 슈페리어 객실 1박, 전통한과와 식혜 또는 수정과 등 웰컴 추석 메뉴, 델리카한스의 고급 텀블러 2개가 제공된다.
패밀리 패키지(28만원)는 디럭스 객실 1박과 웰컴 추석 메뉴, 조식 뷔페 2인권이 마련되며 롯데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 5만원권 1매가 주어진다.
서울신라호텔은 다음달 6∼9일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는 추석 패키지인 부티크 컬렉션(34만원부터)을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과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2인 입장, 와이너리 2인 입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더 플라자는 9월 1∼10일 '여유만만 패키지'를 선보인다.
보름달 정취와 어우러지는 시청 뷰의 디럭스룸 1박과 로비 카페 더라운지의 전통차·다과 세트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세븐스퀘어 조식이나 정동 극장 배비장전 관람권, 플라자스파클럽의 전신 마사지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추석 패키지 '休息(휴식)'을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고,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도 같은 기간 'Just HUE(休) 패키지'를 통해 휴식을 취하려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같이 호텔업계가 '휴식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올해 추석이 9월초에 찾아 오면서 한여름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힐링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하순이 추석이었던 지난해처럼 가을의 정취를 느낄 분위기도 아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추석 연휴를 이용한 가을 여행객이 많아 매출 신장률이 높았지만 올해는 연휴기간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평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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