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 충격증언 "북한서 영화배우 하려면 무조건…"
입력 2014-08-26 07:54 

북한에서 영화배우 조기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2·16예술교육출판사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예술교육' 최신호(2014년 4호)는 "평양시 창광고급중학교 조기(早期)배우반에서는 조기예술교육방침을 받들고 학생들의 천성적인 소질에 맞게 교육내용과 방법을 개선하는 사업을 힘있게 벌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반) 분과에서는 배우화술 기초과목에 힘을 넣는 한편 기량발표회와 영화감상회, 야외관찰수업을 합리적으로 조직해 학생들이 배우 후비(후진)로서의 기초를 튼튼히 갖추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연습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이 학교 조기배우반 학생들은 한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영화감상과 율동수업, 목요기량발표회 등에 참석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서 가장 관록 있는 조기배우반은 평양 창전중학교 배우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이 학교 영화배우 조기반이 1992년 9월 설립된 3년제 '과외양성기지'라며 "영화배우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로 꾸려진 이 조기반에서는 매일 중학교 과정안 수업 후 배우적 자질을 갖추기 위한 교육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 배우반 학생들은 영화 '민족과 운명', '피묻은 약패', '위훈의 길'과 연속극(드라마) '내일의 개척자들', '국경관문' 등에 다수 출연하며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평양 출신 탈북자 민모씨는 "창광중학교, 동흥중학교, 창전중학교는 모두 상류층이 모여 사는 중구역에 있고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중앙당 간부나 군 고위간부의 자녀"라며 "평범한 집안의 자녀는 감히 배우를 꿈꿀 수 없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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