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틀레티코, ‘이른 선제골 실패 후 빈공’ 과제
입력 2014-08-26 07:37  | 수정 2014-08-26 07:49
아틀레티코 주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운데)가 라요의 하비에르 아퀴노(오른쪽)와 로베르토 트라쇼라스의 수비에 고전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아틀레티코는 2013-14 라리가 챔피언이다.
연고지 경쟁팀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에서 1, 2차전 합계 2-1로 우승하고 기세가 올랐음에도 리그 첫 경기 승리에 실패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슈팅 8-9의 열세와 2-2로 대등했던 유효슈팅만 봐도 공격 기회 창출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44·아르헨티나) 감독은 점유율에 집착하기보다는 끈적한 수비의 늪으로 상대를 끌어들인 후 역습을 선호한다. 리그 1라운드에서도 점유율은 41%-59%로 열세가 확연했다. 돌파 성공 4-12라는 통계에서는 개인능력마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4-2에서 볼 수 있듯이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린 것은 아틀레티코였다. 코너킥 4-2와 스로인 34-23에서도 점유율 열세와 상관없이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었는지는 명확하다. 장기인 수비에서도 태클 23-18과 제공권 우위 56%-44%로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무리 수비가 탄탄하고 역습에 능해도 골을 넣어 이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번 여름 평가전 7경기-스페인 슈퍼컵 2경기-리그 1경기에서 다득점은 지난 11일 VfL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5-1로 이긴 것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17일 UC 삼프도리아전 2-0 승리가 최다득점이다. 1득점과 무득점 경기가 각각 4번이나 된다.
아틀레티코는 2013-14시즌 라리가 우승-스페인 슈퍼컵 준우승-FA컵 준결승-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으로 유럽에서도 손꼽는 강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수비와 역습의 완성도에 비교하여 공격력의 빈곤함을 부인하긴 어렵다.

볼프스부르크전 대승이나 삼프도리아전 완승을 보면 각각 경기 시작 13분과 30분 선제골이 나왔다. 레알과의 23일 슈퍼컵 2차전 홈경기는 2분 만에 득점한 덕분에 1-0으로 이겼다. 조기 득점에 실패하면 빈공에 허덕이고 쉽게 이기지 못하는 것은 쉽게 풀기 힘든 과제다.
그래도 이번 여름 선제 실점은 20일 레알과의 슈퍼컵 1차전 원정이 유일하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나마도 후반 36분이었고 7분 만에 동점을 만들어 도리어 원정골 성공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는 31일 오전 4시부터 SD 에이바르와 리그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