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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차 쫓기는 넥센, 이제는 달아나야 할 때
입력 2014-08-26 07:25 
2위 넥센이 3위 NC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넥센은 이 추격을 떨쳐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어느덧 2경기차다.
넥센이 22일 마산 NC전을 끝으로 휴식의 주말을 보내는 동안 NC는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넥센은 NC에게 2경기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가을야구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되도록 빨리 2위 자리를 확정짓고 싶어 한다. 지난해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벌여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넥센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2경기차로 쫓기면서 시작하는 이번 주 일정에서 승차를 다시 벌려놓아야 한다.
넥센은 26일부터 목동 KIA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9승 4패로 좋았던 만큼 이번 일정을 기회로 생각하고 승수를 벌어놓을 필요가 있다. 28일부터는 대전 한화전이 예정돼 있다. 고춧가루 부대로 불리는 한화지만 넥센은 한화를 상대로도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상대전적만 놓고 보자면 여기까지는 괜찮은 일정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일정은 주말에 잡혀있다. 넥센은 30,31일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게 된다. 4승 1무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에 돌입하기 전에 NC와의 승차를 가능한 벌려놓아야 할 듯.
넥센은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 나서는 만큼 26일 KIA와의 첫 경기를 깔끔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3경기 연속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넥센에서 경기 운영을 가장 잘하는 선발 투수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어느 정도 중심만 잡아줘도 승리조를 투입할 공산이 크다. 여기서 승리조인 조상우와 한현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휴식기에 돌입하기 직전 두 경기인 지난 21,22일의 마산 NC전서 이틀 연속으로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21일 선발 김대우의 뒤를 이어 6회말 1사 1,2루 구원 등판했던 조상우는 이종욱에게 2타점, 지석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김대우의 선발승을 날렸다. 한현희는 테임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조는 22일에도 좋지 않았다. 조상우가 선발 헨리 소사의 뒤를 이어 1-1 동점 상황에 등판해 던졌지만 3개의 볼넷과 폭투를 허용하며 평소의 조상우답지 않은 모습으로 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휴식 직전 나란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이들이 다시 분위기 반전의 중대 임무를 띠고 나선다.
NC와의 맞대결서 넥센이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일주일 전만 해도 넉넉해 보였던 5경기차는 3경기차가 됐고, 넥센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NC는 더욱 달려 다시 2경기차로 줄어들었다.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는 넥센. 좁혀진 승차를 이번 주 다시 벌려놓을 수 있을까. 그 레이스는 바로 지금부터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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