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2014시즌이 75% 이상 진행된 가운데 벌써부터 골든글러브의 향방에 대해서 기대와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치열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지만 특히 2루수 부분은 ‘역대급 기록으로 경쟁하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와 넥센 서건창이 그 주인공이다. 과연 ‘황금장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먼저 골든글러브수상의 요건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골드글러브(Gold glove)가 아니라 골든글러브(Golden glove)다. 이는 수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공격적인 부분도 같이 평가함을 뜻한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골드글러브-수비, 실버슬러거-타격을 구분하여 포지션별로 수상자를 선정하지만 한국프로야구는 이 두 항목을 합쳐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비와 타격을 모두 잘해야 수상 할 수 있지만 사실 상 타격 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이 현실이다.
수비는 두 선수 모두 수준급이다. 나바로는 실책 6개, 서건창은 실책 7개를 기록해 타 팀 2루수(정근우 10개, 정훈 10개, 박민우 9개, 안치홍 8개, 오재원 7개)에 비해 적은 적은 편 이었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공격지표는 어떨까. 두 선수는 2루수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공통점 외에도 팀의 리드오프 1번타자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같다. 서건창은 올 시즌 200안타를 노리는 등 3할5푼7리의 고타율과 최다 안타 부분에서는 158개로 리그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바로에게 앞선다. (나바로 3할1푼9리 123안타) 도루도 40개를 성공시켜 이 부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바로 16개, 리그 공동14위)
하지만 나바로는 장타력 부분에서 서건창을 압도한다. 나바로는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기록해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2루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위는 99년 홍현우가 기록한 34홈런이다.) 또한 3할1푼9리의 타율을 기록해 서건창에 비해서 4푼2리나 낮지만 ‘1번타자의 가장 큰 덕목 출루율부분에서는 서건창(4할2푼2피)보다 높은 4할2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타율을 출루율로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서건창의 비장의 무기는 한국프로야구 전인미답의 고지, 시즌 ‘200안타다. 서건창은 올 시즌 158개의 안타를 기록, 200안타에 42개의 남겨뒀다. 넥센은 올 시즌 105경기를 치러 23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23경기에서 2안타씩을 기록하면 대망의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수치지만 서건창은 지난 5월, 24경기에서 39안타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남은 23경기에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서건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체력을 비축할 여유가 생겼다. 엔트리탈락의 아쉬움이 전화위복,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나바로는 역대 2루수 최다 홈런에 도전한다. 2루수는 전통적으로 장타를 많이 터트리는 포지션이 아니다. 장타력보다는 빠른 스피드로 재빠르게 타구를 처리하고 장타보다는 컨택능력이 높은 선수가 2루수를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2루수부분 최다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앞서 밝혔듯이 現 2루수 부분 최다홈런 타이틀은 1999년 해태 홍현우가 기록한 34홈런이다. 나바로는 올 시즌 26개의 아치를 그려 34홈런에 8개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100경기를 치러 28차례의 잔여경기를 남겨뒀다. 나바로의 최근 페이스(최근 28경기 7HR, 8월 13경기 5HR)를 감안했을 때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두 선수 누구의 수상도 섣불리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기록 달성 여부에 따라 무게 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나바로가 팀 역사상 10년만이자 외국인선수 최초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될까 아니면 서건창이 2012년만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을까. 시즌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 때까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듯하다.
[southjade@maekyung.com]
먼저 골든글러브수상의 요건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골드글러브(Gold glove)가 아니라 골든글러브(Golden glove)다. 이는 수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공격적인 부분도 같이 평가함을 뜻한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골드글러브-수비, 실버슬러거-타격을 구분하여 포지션별로 수상자를 선정하지만 한국프로야구는 이 두 항목을 합쳐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비와 타격을 모두 잘해야 수상 할 수 있지만 사실 상 타격 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이 현실이다.
수비는 두 선수 모두 수준급이다. 나바로는 실책 6개, 서건창은 실책 7개를 기록해 타 팀 2루수(정근우 10개, 정훈 10개, 박민우 9개, 안치홍 8개, 오재원 7개)에 비해 적은 적은 편 이었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공격지표는 어떨까. 두 선수는 2루수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공통점 외에도 팀의 리드오프 1번타자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같다. 서건창은 올 시즌 200안타를 노리는 등 3할5푼7리의 고타율과 최다 안타 부분에서는 158개로 리그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바로에게 앞선다. (나바로 3할1푼9리 123안타) 도루도 40개를 성공시켜 이 부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바로 16개, 리그 공동14위)
하지만 나바로는 장타력 부분에서 서건창을 압도한다. 나바로는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기록해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2루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위는 99년 홍현우가 기록한 34홈런이다.) 또한 3할1푼9리의 타율을 기록해 서건창에 비해서 4푼2리나 낮지만 ‘1번타자의 가장 큰 덕목 출루율부분에서는 서건창(4할2푼2피)보다 높은 4할2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타율을 출루율로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통산 시즌 최다안타와 ‘역대 2루수 최다홈런. 대기록 달성은 상징성을 갖는다. 대기록 달성여부가 골든글러브 수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두 선수에게는 각자 골든글러브를 향한 무기가 하나씩 있다. 바로 ‘통산 시즌 최다안타와 ‘역대 2루수 최다홈런이다.먼저 서건창의 비장의 무기는 한국프로야구 전인미답의 고지, 시즌 ‘200안타다. 서건창은 올 시즌 158개의 안타를 기록, 200안타에 42개의 남겨뒀다. 넥센은 올 시즌 105경기를 치러 23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23경기에서 2안타씩을 기록하면 대망의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수치지만 서건창은 지난 5월, 24경기에서 39안타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남은 23경기에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서건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체력을 비축할 여유가 생겼다. 엔트리탈락의 아쉬움이 전화위복,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나바로는 역대 2루수 최다 홈런에 도전한다. 2루수는 전통적으로 장타를 많이 터트리는 포지션이 아니다. 장타력보다는 빠른 스피드로 재빠르게 타구를 처리하고 장타보다는 컨택능력이 높은 선수가 2루수를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2루수부분 최다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앞서 밝혔듯이 現 2루수 부분 최다홈런 타이틀은 1999년 해태 홍현우가 기록한 34홈런이다. 나바로는 올 시즌 26개의 아치를 그려 34홈런에 8개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100경기를 치러 28차례의 잔여경기를 남겨뒀다. 나바로의 최근 페이스(최근 28경기 7HR, 8월 13경기 5HR)를 감안했을 때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전에서 나바로가 도루를 성공시키는 모습. 2루에는 "골글 경쟁자" 서건창이 서 있었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은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유래가 깊다. 통산 7차례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해 이 부분에서 롯데(7번)와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버를 배출해냈다. 특히 1986년부터 1990년까지는 5년 연속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성래 1986~1988, 강기웅 1989~1990) 하지만 2004년 박종호 이후로 10년 동안 그 명맥이 끊겼다. 넥센은 팀 역사는 짧지만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6명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해내며 (2위 롯데 4명, 공동 3위 삼성-LG 3명) ‘황금장갑 노다지로 자리매김 했다.아직까지 두 선수 누구의 수상도 섣불리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기록 달성 여부에 따라 무게 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나바로가 팀 역사상 10년만이자 외국인선수 최초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될까 아니면 서건창이 2012년만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을까. 시즌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 때까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듯하다.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