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서 하천에 휩쓸린 버스 인양했지만…'실종자 오리무중'
입력 2014-08-25 20:46 
창원/ 사진=MBN
창원서 하천에 휩쓸린 버스 인양했지만…'실종자 오리무중'

'창원'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하천에서 시내버스가 휩쓸리면서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지점의 특수한 상황으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창원시와 창원소방본부, 경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교 인근 고현마을 입구 덕곡천의 불어난 물에 시내버스가 휩쓸렸습니다.

이 사고로 30∼4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나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사와 승객 등 나머지 실종자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이 바다와 불과 500여m 떨어져 있어 실종자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면 바다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려고 해경을 비롯해 진동면 일대 어선 등 20여 척의 선박이 긴급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아직 성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300㎜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리면서 덕곡천과 바닷물이 흙탕물로 바뀐 것도 수색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현장에 차려진 종합상황본부는 사고 버스에 운전기사 정모(55)씨와 승객 등 4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말을 참고해 수색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버스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정확한 승객 숫자가 나올 전망입니다.

사고지점 주변에는 150여 명의 인원과 펌프차, 구급차 등 1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을 벌이는 한편 버스를 인양했습니다.

한편 진동면과 인곡리 구간을 왕복하는 환승 버스인 이 버스는 사고가 난 시간에 진동에서 인곡리 방면으로 운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지점 부근의 정규 노선 운행이 불어난 물로 통제되자 농로를 우회해 운행하려다 하천물에 휩쓸렸다는 목격자의 말을 참고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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