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민 3명 실종된 새만금 가보니…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4-08-25 20:06  | 수정 2014-08-25 21:37
【 앵커멘트 】
새만금 방조제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세 명이 실종된 지 나흘째입니다.
이번 사고는 불법 조업과 관리기관의 안이한 대처가 부른 인재였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사고 이후에도 어민과 단속기관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법 조업 중인 어선 한 척이 수문이 열린 배수갑문 쪽으로 휩쓸려가더니 기둥에 부딪혀 뒤집힙니다.

이 사고로 어민 3명이 실종됐지만, 당시 농어촌공사 새만금 상황실 근무자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새만금방조제 내측 담수호입니다. 어업 활동이 금지된 곳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습니다."

어선에는 물고기를 잡은 흔적이 남아 있고, 한 어선은 언제 열릴지 모를 배수갑문 쪽으로 출항합니다.

▶ 인터뷰 : 불법 조업 어민
- "(무허가 어선이 100척 넘나요?) 100척이요? 200척은 넘지. (200척 넘는 배가 어업 활동을 계속 하고 있나요?) 하고 있죠."

법을 무시한 어민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단속 업무를 떠넘기는 관계기관입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불법 어업 단속은 지자체에 있습니다. 법적으로. 아마 지자체에 전화하면 그쪽에서 저희한테 있다고 하겠죠."

▶ 인터뷰 : 군산시 관계자
- "새만금 안쪽은 농어촌공사 관할 지역입니다. 방조제가 완공된 2006년부터…."

사고 원인과 과정이 세월호 참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안이한 대처와 불법 어선들의 위험한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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