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상장 알짜주식, 안전하게 사고판다
입력 2014-08-25 19:42  | 수정 2014-08-25 21:48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 팔려면 사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발생하곤 했는데요.
비상장 우량주식들을 안전하게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출범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거래되는 종목들을 클릭해 보니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상당수 발견됩니다.

대부분 가격이 비정상적이고 상대방을 의심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불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주식 매매 방식이 개인이 직접 가격을 제시한 다음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거래하는 음성적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금융투자협회 부장
- "일대일로 협상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가 매우 불편하고, 결제 시에 서로 이체를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생기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 주식시장, 즉 K-OTC가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은 호가 정보와 시세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데다 증권사 계좌로 거래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실상 '식물시장'으로 전락한 프리보드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알짜기업 56개를 거래 기업으로 정해 매매를 활성화합니다.

실제로 삼성SDS, 포스코건설, 미래에셋생명 등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보다도 월등한 수준의 기업들이 포진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만 / 미래에셋생명 대표
- "우리 같은 좋은 기업들이 K-OTC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초기 단계에 잘 깔아주면 다른 기업들도 여기를 통해서 가지 않겠습니까. 거래소 상장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최대 10개 기업을 거래 기업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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