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는 예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입력 2014-08-25 19:40  | 수정 2014-08-26 21:50
【 앵커멘트 】
영화 속에서 특수효과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 소년을 노인으로 탈바꿈시키는가 하면, 촬영용 배를 순식간에 수백 척의 군함으로 만드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구 모자를 쓴 조그만 체구지만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깊은 주름이 있는 노인의 모습입니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가족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조성목 군은 실제 16살의 나이지만, 80살의 신체를 가진 조로증 환자를 연기합니다.

소년의 순수한 느낌은 살리면서도 노화가 진행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 때마다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습니다.

제작진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가 80살로 변신했던 기술을 할리우드에서 배워 와서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 인터뷰 : 윤황직 /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분장실장
- "제일 많이 붙였을 때가 16피스. 얼굴에 하나 둘 셋 넷. 티슈페이퍼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얇은 거예요. 그걸 쌓아서 얼굴을 만들어내는 분장술이거든요."

컴퓨터그래픽 기술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화 '명량'에서 실제로 만들어 촬영에 사용한 배는 8척, 그중에 바다에 띄운 배는 4척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조선배 4척은 12척이 됐고,

일본배 4척은 330여 척으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관객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진 영화 속 과학.

할리우드와의 격차를 더욱 좁히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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