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BK, 대만 케이블TV 되팔아 1조 차익
입력 2014-08-25 17:12 
국내 대표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007년 사들였던 대만 케이블TV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를 대만 라면재벌 딩신그룹에 매각한다. 매각 차익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대만 웨이씨 일가에게 보유 중인 CNS 지분 60%를 약 24억달러(약2조4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MBK는 2007년 CNS 지분 60%를 14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단순 계산하면 MBK가 이번 매각으로 거둘 차익이 1조원을 넘는다. CNS를 사들이는 웨이씨 일가는 대만의 대표적 음식료 재벌이다. 웨이씨 일가 소유 기업인 딩신국제그룹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신라면과 비슷한 위상을 지닌 공자(孔子ㆍMaster Kong) 라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펩시콜라의 중국 내 보틀링(병입)을 맡고 있기도 하다.
딩신그룹은 TSCC(타이완 스타 셀룰러사ㆍTaiwan Star Cellular Corp.)를 통해 대만 이동통신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최근엔 4G 모바일 면허를 획득해 대만 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뛰어들면서 LG유플러스에서 LTE 컨설팅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딩신그룹은 이번 CNS 인수로 모바일사업과 케이블TV사업 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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