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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 예상
입력 2014-08-25 11:02  | 수정 2014-08-26 05:48
김해공항의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오는 2030년경 공항이용객이 2162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김해공항 등 영남지역 5개(김해·대구·울산·포항·사천공항)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외국의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 Aeroports De Paris)이 연구 용역에 참여해 국제선 수요예측을 전담(국내선은 한국교통연구원)했으며, 용역기관이 만든 수요예측모델에 대해 OECD ITF(International Transport Forum)를 통해 국제적인 검증을 받았다.
영남지역은 김해공항이 지난 5년간 연 8.9% 성장하는 등 다소 높은 성장률((2009년 687만명→2013년 967만명)을 보이는 가운데 장래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김해공항은 2023년경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공항 역시 금년부터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함에 따라 금년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17.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구공항 등 나머지 4개 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항공수요 증가는 지난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해공항 국제선의 경우 2009년에는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6%였으나 2013년 37%로 급증(국내선은 43→59%)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도 2009년 24개노선 주 424편에서 2013년 30개노선 주 732편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금번 수요조사 결과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만큼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자체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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