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2년 만에 석방…갑자기 왜?
입력 2014-08-25 09:48 

시리아에서 테러조직에 납치된 미국인 기자가 석방됐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 누스라 전선이 억류하던 미국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를 이날 유엔 관계자에게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커티스의 신병 인도는 카타르가 적극 중재에 나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비극 이후 우리는 커티스가 곧 집으로 돌아오리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미국인 인질, 그들의 가족들과 늘 함께 한다"며 "그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고자 모든 외교적 노력, 정보활동, 군사적 행동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19일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는 당시 또 다른 미국 기자를 억류하고 있다며 그의 생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행동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알 누스라 전선은 IS와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자 커티스를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 누스라 전선과 IS는 원래 단일 조직이었으나 이념과 전술 차이로 결별했다고 전해졌다. 알 누스라 전선은 이후 알카에다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다행이다"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