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찬 20대 성폭행 뒤 도주
입력 2014-08-25 05:27  | 수정 2014-08-25 09:09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찬 20대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도주하다 교통사고가 나 경찰 지구대로 갔지만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라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가.

29살 한 모 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반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자신의 차량에 태운 다음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상습 강도로 전자발찌를 찬 채 가석방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체크카드와 현금까지 빼앗은 한 씨는 피해여성을 납치 3시간 만에 이곳 대로변에 놓아둔 채 달아났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한 씨는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 지구대까지 갔지만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통사고 피해자로 왔어요. 인적사항 안 대면 체포할 수 있지만 다 댔고, 그 과정에서 무면허라는 사실이 나왔지만 간다고 하면 보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근 하천에서는 한 씨가 버린 전자발찌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송수신기를 버리면 위치 추적이 안되요. (대신) 5미터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통보가 가게 되어 있어요."

9명의 관제요원이 1천9백여 명의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를 감시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그 수는 2천5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전자발찌 훼손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