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펀드, 출시 6개월만에 1000억 돌파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60개의 설정액 합계액은 총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출시 당시에 연간 3조원가량 유입될 것이란 기대와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표다. 소장펀드는 납입액(연 600만원 한도)의 40%(최대 240만원)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소장펀드는 3월 133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4월 314억원, 5월 223억원, 6월 235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7월 들어 유입액이 두 자릿수로 줄면서 이달(21일 기준)에는 57억원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흥행 실패가 제한적인 가입 조건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과 서민ㆍ중산층의 재산형성이란 도입 목적 때문에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게만 가입을 허용하다 보니 관심도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소장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봉 8000만원 이하로 풀어줘야 여윳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