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항체 인간화' 기술 국내 개발
입력 2007-04-05 15:52  | 수정 2007-04-05 15:51
동물의 항체를 이용해 의약품을 만드는 항체 의약품이 최근 제약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체의 부작용을 없애주는 기술이 한 바이오 기업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물 항체를 이용해 만드는 항체 의약품은 사람과 유전자가 비슷한 쥐 등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동물에서 얻은 항체는 사람에게 바로 투여될 경우 면역 거부 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신약 개발에 있어서는 동물에서 개발된 항체를 사람의 항체로 바꾸는 과정, 즉 항체 인간화 과정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기술은 프로테인디자인랩, PDL이라는 미국 바이오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넥셀이라는 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 이 항체 인간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제넥셀의 기술은 PDL사의 기술보다 생쥐의 항체를 최소화해 부작용을 더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 김재섭 / 제넥셀-세인 대표
-"PDL사의 기술은 생쥐의 항체를 약 20% 남겨 놓는데 비해 우리는 3~5%밖에 남겨 놓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이번 성과는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항체인간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약회사들도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세계의 많은 제약 회사들이 항체 의약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최고 수천억원에 이르는 기술료 수입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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