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퍼거슨 시위진압 경찰, 시위대에 욕설·살해위협
입력 2014-08-24 08:40  | 수정 2014-08-24 11:13
【 앵커멘트 】
흑인 10대 청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후 연일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욕설은 물론 살해위협까지 한 사실이 들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칠게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로 번쩍하는 불빛이 날아듭니다.

군사작전을 펼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특수기동대용 장갑차까지 동원됐습니다.

10대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이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도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압에 나선 경찰들이 시위대를 비하하는 욕설과 살해위협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시위대 진압에 참여한 마이클 패퍼트 경관은 SNS에 "시위대는 사회의 짐 덩어리며 공동체의 병충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시위대를 첫날밤에 미친개 잡듯이 진압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또 다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소총을 겨누고 욕설을 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파문을 일으킨 두 명의 경찰은 정직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정국면에 들어가던 흑인 시위사태가 욕설과 위협 파문으로 최대 고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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