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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엄마 나 괜찮아”…아쉬운 1R TKO패
입력 2014-08-23 23:38  | 수정 2014-08-23 23:45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는 김동현의 당당한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스턴건 김동현(32·부산팀매드)이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다. 아쉬운 TKO패를 당하며 UFC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동현은 23일(한국시간)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카오 대회 웰터급 매치(77kg 이하)에서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1분1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김동현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김동현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KO승을 거두며 자신감도 얻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상대의 허를 찌르는 펀치 한 방에 흔들리며 허무하게 TKO패를 당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현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섰다. 우들리도 만만치 않았다. 짧은 타격 공방전 이후 클린치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다시 타격전에서 김동현이 펀치를 허용했다. 김동현이 백스핀 블로를 시도하려는 순간 우들리가 빈틈을 공략해 김동현의 안면에 펀치를 정확히 가격했다.
김동현은 카운터 펀치를 맞은 뒤 다리가 풀리며 넘어졌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카운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이 우들리의 연속 파운딩 펀치를 무방비로 허용해 결국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동현은 안면에 상처를 입었으나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듯 일어나 우들리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뒤 오늘 앞선 경기들을 보고 이 대회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화끈하게 하려고 했다. 오신 분들한테 정말 죄송하다”며 내 욕심이 컸다. 죄송하다”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어 김동현은 한국에서 걱정하고 있는 부모님께 나는 괜찮다고 전하고 싶다. 엄마 나 괜찮아”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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