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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2년 연속 10승 문턱에서 눈물
입력 2014-08-23 22:21 
유희관이 2년 연속 10승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이 2년 연속 10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유희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구원진이 결국 대량 실점을 하면서 승리가 무산됐다. 사실 4월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04의 순조로운 출발 이후, 5월-6월-7월 평균자책점이 6점대 중반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던 유희관이었다. 이때문에 구원으로 등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전까지 8월 3경기서 평균자책점 2.00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23일에도 승리를 거둘 만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솔로홈런 허용 포함 3실점을 했지만 투구 자체는 안정감이 있었다. 실책이 겹쳐지면서 내준 실점으로 자책점은 1점이었다. 대신 효과적으로 NC 타자들을 공략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김종호를 삼진, 박민우를 땅볼로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유희관은 2사 후 나성범에게 던진 5구 슬라이더가 높게 몰리면서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유희관은 이어 2회에도 1사에서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지석훈에게 안타, 이태원에게 땅볼을 내줘 2사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유희관의 투구는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3회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민우를 1루수 땅볼, 나성범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테임즈에게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으나 이호준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4회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모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이후 지석훈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는 부진과 실책, 집중력 부족이 겹쳐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태원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3루수 최주환 실책이 나오면서 김종호의 1루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유희관은 박민우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2실점째를 했다.
후속 나성범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복수에 성공했으나 후속 테임즈의 타석에서 인플레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허무하게 박민우에게 3루 도루를 내줬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유희관은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을 더 했다. 총 3실점. 유희관은 다행히 후속 이호준을 범타로 막아내고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4-3으로 앞선 6회부터 윤명준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유희관이 내려간 이후 6회 1점, 7회 1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구원투수들이 8회 대거 5실점을 하고 무너지면서 결국 7-9, 쓰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유희관의 2년 연속 1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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