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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이기러 전주성에 왔다”
입력 2014-08-23 22:21 
욕심 많은 최용수 감독은 전북을 이기고 싶어했고, 결국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서울의 수비가 전북의 공격을 잠재웠다. 그리고 역습 두 방으로 전북을 무너뜨렸다.
서울은 23일 열린 전북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면서 베스트11을 싹 바꿨다. 오는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포항과 2차전을 염두에 둔 힘 빼기였다. 그렇지만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에는 ‘승리라는 단어를 잊지 않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강이다. 힘과 경험, 골 결정력에서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역할을 120% 소화했다.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원정이었지만 이기기 위해 전주성에 왔다. 1-1 동점 이후 밀렸지만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선수를 교체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북은 막강화력을 지녔다. 최근 9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55골로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런 전북의 창을 1실점으로 막은 서울의 방패다. 최용수 감독이 경기 전 자랑하던 ‘방탄복은 단단했다.
최용수 감독은 주중 경기를 치렀으나 체력적으로 힘든 건 문제되지 않는다.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내가 부족한 수비 부분을 더욱 전략적으로 가고 있다. 수비는 매 경기 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 나도 놀랄 정도로 전북의 공격이 무서웠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잘 막아냈다”라고 밝혔다.
2골을 터뜨린 윤일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후방에서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은 김용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골과 다름없는 이동국과 카이오의 슈팅을 잇달아 막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최용수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 사실 경기 감각이 부족했는데 전북전에 강한 면도 있어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웠다. (김)용대가 스스로 진정한 주전 골키퍼라는 걸 입증했다”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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