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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ERA 8.25’ 두산, 연이은 구원 난조에 좌절
입력 2014-08-23 22:20  | 수정 2014-08-23 23:07
두산 베어스가 구원진의 연이은 난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다시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7-9 재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이 초반과 중반 계속해서 점수를 뽑았지만 구원진이 8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쓰린 패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두산은 45승54패(승률 0.455)를 기록했다. 6위 롯데 자이언츠가 패하면서 5위는 지켰으나 이날 승리한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3연승의 흐름이 20일 끊긴 시점부터 최근 4경기 1승3패. 패배의 원인이 구원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8.25(12이닝 11자책)로 부진했던 구원진이었다. 특히 해당 경기서 선발들은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했으나 구원진이 경기 후반 연이은 실점을 하고 역전 혹은 동점을 허용했다. 팀 패배의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내용이었다.
출발은 3연승으로 흐름을 타고 있었던 20일이었다. 이날 선발이었던 좌완 정대현은 SK를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에서 2안타를 맞아 2,3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오기 전까지 정대현은 5회까지 솔로홈런 허용 1방을 제외하면 특별한 위기가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대현이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오자 마운드를 이어받은 오현택이 연속 적시타를 맞아 정대현의 승리와 팀의 리드를 날렸다. 이후 등판한 구원진마저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결국 두산은 패하고 말았다.
21일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노경은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특히 6회 1사 후 연속안타를 맞아 1,3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가기 전까지 1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후 노경은을 구원한 변진수가 대타 박석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자책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두산은 6회 이 점수 허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쓰린 패배를 안았다.
22일은 경기 후반 블론세이브가 나오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123구를 던지며 7⅓이닝 7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9회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연장 승부를 끌고간 이후 10회 홍성흔의 결승 적시타로 진땀승을 거뒀다.

23일도 결국 불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유희관이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타선이 꾸준히 점수를 뽑았지만 구원진이 7회 1실점에 이어 8회 대거 5실점을 하면서 쓰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같은 기간 두산 구원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승리의 결실을 얻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쓰린 결과였고 힘빠지는 패배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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