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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상대 에이스 무게감 떨쳐낸 호투
입력 2014-08-23 22:00 
한화 좌완선발 유창식이 23일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의 좌완 선발 유창식(22)이 국가대표 좌완 선발 양현종(26·KIA 타이거즈)과의 ‘좌완 선발 맞대결서 상대팀 에이스 양현종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유창식은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불펜투수들이 8회 역전을 허용하며 다 잡은 듯 했던 승리는 날아갔지만, 종전 3.27의 평균자책점은 3.12로 낮췄다.
좌완 선발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이 경기서는 KIA 선발 양현종이 11일 만에 선발 등판해 난조를 보이며 5이닝 4실점했다. 이와 반대로 유창식의 힘 있는 공은 제구가 잘 됐고 여기에 야수들의 도움까지 얹어졌다. 유창식은 매 이닝 투구수를 절약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유창식의 직구 최고구속은 148km.
유창식은 초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특히 1회말에는 2개의 삼진과 1개의 뜬공으로 KIA 타자를 삼자범퇴 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3회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놓고 김주찬-박기남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서 부담스러운 타자 필을 맞았지만 3루수 송광민이 호수비로 유창식의 위기 탈출을 도왔다. 4회말 2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피에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김다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유창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창식은 7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 상황에서 김다원 타석을 앞두고 안영명과 교체됐다. 이성우의 땅볼 타구 때 유창식의 책임주자 신종길이 홈을 밟으며 1실점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경기였다.
상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그 무게감을 떨쳐내고 호투한 유창식, 승리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빛이 바랜 것은 아니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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