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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좋은 자극제…실망하지 않는다”
입력 2014-08-23 21:52 
전북은 서울에 패하며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전북은 1위다. 최강희 감독도 실망하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최근 9경기에서 7승 2무를 기록하며 고공질주를 하던 전북이 서울에게 발목이 잡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 실점하더니 경기 끝나기 직전 결승골을 내줬다. 승점 3점 추가 시 2위 포항과 간극을 6점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킬 수 있었던 전북으로선 ‘천금의 기회를 놓쳤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치렀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서울전을 마친 뒤 측면 플레이가 안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서울이 베스트11에 변화를 크게 주면서 경기 내내 내려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실점을 절대 하면 안 됐는데 실점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의외의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프라인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가로챈 윤일록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실점이었다.
전북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도 있었다. 후반 16분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잇단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43분 카이오의 헤딩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정을 못 짓는 사이, 후반 49분 역습을 못 막아 고개를 숙였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은 창도 가졌고 역습 능력도 좋은 팀이다. 1-1 동점 이후 역전골을 넣을 시간은 충분했다. 흐름도 가져갔다. 그러나 찬스에서 결정을 못 지으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위 포항과 간극도 승점 3점차로 좁혀졌다. 가팔랐던 오름세가 꺾이는 패배였다.
쓰라리고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내일을 위한 좋은 약이라고 평했다. 최강희 감독은 많은 팬(3만597명)이 찾아왔는데 이기고 좋은 경기를 펼쳐야 했는데 죄송하다. 그러나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고 우리는 1위다.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서울이 잘 한 경기다. 역시 축구는 어려운 것 같다. 실망하지 않는다. 우린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오늘 패배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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