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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윤일록, ‘최강’ 전북 울렸다
입력 2014-08-23 21:34 
윤일록은 23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2골을 넣으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이 선두 전북 현대를 잡았다. 전북의 4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도 마감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윤일록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8승 7무 7패(승점 31점)를 기록했다.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점)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서울에게 일격을 당한 전북(승점 44점)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경남 FC와 0-0으로 비긴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점)에 승점 3점차로 따라잡혔다.
전북이 베스트11을 그대로 기용한 반면,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대비해 에스쿠데로, 김진규, 김치우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베스트11의 변화가 컸지만 서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이나 서울의 수비도 꽤 단단했다. 전반 17분 이동국이 이주용의 패스를 슬라이딩 슈팅하려는 게 발에 닿지 않은 게 가장 위협적인 찬스였을 뿐이다. 오히려 윤일록을 앞세운 서울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그 흐름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로 이어졌다. 전북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윤일록이 가로챈 뒤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역습에 제대로 한방을 맞은 전북이었다.
하지만 전북에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버티고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16분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주용의 긴 패스를 받아 트래핑 한 뒤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그 단단하던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11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 또한, K리그 통산 165호골이다.
이후 전북은 일방적으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서울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후반 20분과 후반 21분, 후반 25분, 후반 32분 이동국과 카이오가 잇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수세에 몰린 서울이나 발톱을 숨기고 있었다. 후반 49분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최다 관중(3만597명)이 찾은 전북의 잔칫상을 망쳤다.
한편, 울산은 상주 상무를 고창현(2골)과 따르따(1골 1도움)의 활약 속에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울산(승점 33점)은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상주(승점 21점)는 최근 7경기에서 3연패 포함 1승 1무 5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
경남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홈에서 포항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한 경남(승점 19점)은 성남(승점 18점)을 밀어내고 11위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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