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에도 CCTV로 잡았다…사생활 침해 우려도
입력 2014-08-23 19:40  | 수정 2014-08-23 21:03
【 앵커멘트 】
김수창 전 지검장은 애초 결백을 주장하며 발뺌했지만 CCTV 영상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처럼 곳곳에 설치된 CCTV는 범죄 해결과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성들을 뒤따라 뛰어갑니다.

화질이 선명해 문제의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음란행위를 부정했던 김 전 지검장의 주장은 CCTV에 의해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 당시 현장에는 범행 도구나 지문 등이 일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1천여 개를 뒤져 용의자를 뒤쫓은 끝에 팽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처럼 CCTV는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야간이나 사각지대, 우리가 잘 안 보는 곳에서도 CCTV는 늘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범인의 은밀한 행위 자체가 쉽게 포착이 돼서…."

최근에는 CCTV보다 화질도 좋고 음성까지 녹음되는 차량 블랙박스가 급속히 보급돼 범죄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와 블랙박스가 시민들을 샅샅이 찍는데도 관리·감독 규정이 미흡해 '사생활 침해' 논란도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지한 / 서울 신당동
- "굉장히 많은 편이잖아요. 안 좋게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면 안 되겠죠. 보안 목적으로만 사용해야지…."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CCTV는 범죄 예방과 사생활 침해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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